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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

누가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지난달 31일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2일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차트에서 3위를 기록, 이틀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80여 개국에서 많이 본 영화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과 설경구 이솜 등이 출연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하지만 ‘길복순’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이상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특정 장면을 거론하며 변성현 감독이 ‘일베’(극우 지역감정 여성혐오 조장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준말)라는 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일부 인터넷 매체에 이런 주장을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다시 이 글들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도배하면서 ‘변성현=일베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 겉면에 도시, 국가가 표기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 등은 파란색 씰로 봉인된 반면 ‘순천-전라’는 전라로 표기돼 있으며 봉투의 씰이 빨간 색이라는 게 문제라는 것. 순천 뒤에 나라가 아닌 전라라고 표기한 게 소위 전라민국이라는 일베식 은유며 ‘순천-전라’를 빨갱이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일베 수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길복순의 딸이 10만원 지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을 거론하며 공통점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구,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을 살인자라고 칭하는 일본 정부 입장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짜고 맥락을 제거한 뒤 특정 장면을 문제 삼아 낙인 찍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앞뒤 맥락을 살피면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장면들이다. 문제 삼은 첫 장면은 킬러 회사가 의뢰를 A,B,C,D로 나누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는 A급 의뢰다. ‘순천-전라’는 C급 의뢰를 맡는 희성(구교환)이 받은 미션이다. 나라와 도시가 붙는 A급은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의뢰고, C급은 지방도시와 지역 순으로 나누는 작은 의뢰라는 차이가 있다. A급과 C급으로 나누니 씰의 색깔도 달리 한 것일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순천-전라’에 빨간 색 씰을 붙이면 일베고, ‘대구-경북’에 파란 색 씰을 붙이면 진보라는 소리일 터다. 심지어 ‘전라-순천’이 적혀 있는 봉투를 빨간색 씰로 봉인한 건 변성현 감독의 지시가 아니라 연출부가 만든 소품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의도도, 의미도 없는 걸 문제 삼아 문제로 만든 것이다.독립운동가 장면은 더욱 어이없다. 이 장면은 길복순과 딸의 문답으로 이뤄졌다. 딸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이 (10만원권에 담길 위인으로)아이들에게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공통점에 대해 길복순이 “다 남자다”라고 이야기한다. 그걸 딸이 되받아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자기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사람을 죽여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으로 다 남자만 거론되고 있지만 자기는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와 같이 죽은 논개를 위인으로 꼽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킬러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길복순에 대한 은유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해당 장면에서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쏙 빼고 일본 정부 입장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을 제거하고 변성현 감독을 ‘일베’라고 낙인 찍고 조리돌림하고 있다. 차라리 ‘길복순’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비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그런 입시 부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니 변 감독의 정치 성향을 일베라고 하거나, 여자가 남자를 죽이는 영화를 찍는 게 못마땅하니 별점테러를 하겠다고 한다면, 동의는 못해도 그러러니 하겠다. 애초에 여성혐오를 즐기는 일베 감독이라면 여자가 남자를 마구잡이로 죽이는 영화를 찍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일본 장수 죽인 논개를 위인으로 꼽는 것도 그렇다. 그저 누군가가 명확한 의도로 변성현 감독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길복순’에서 구교환이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고 나오니 빨갱이라고 하든가, 여자 주인공이 남성 킬러들을 다 죽이고 다니니 남성혐오 영화라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변성현 일베몰이는 그저 음습한 낙인찍기며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의 첫 출처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는 ‘길복순’ 대사, 그대로다. 오히려 변성현 감독은 전복자다. 그는 규칙을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길복순’ 속 킬러들의 규칙을 만들고 규칙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규)를 길복순을 통해 전복하려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전설적인 킬러라며, 킬러는 곧 남성이라는 장르의 법칙을 부수려 한다. 부부가 같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체제를 뒤집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 뒤엎는다. 근친과 폐륜마저, 주인공들의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표현하지, 선악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복자이자, 튀어나온 못이자, ‘모두까기’인 자신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의미 타령하는 사람들한테, “의미가 뭐가 중요해, 아이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지”라고 극 중 인물을 통해 부르짖기도 한다. 의미는 없고 비주얼만 있다고 지적을 받는 변성현 감독 스스로의 항변이다. 그는 동시에 “그래도 떳떳하게 당당하고 싶다”고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길복순’은 시네마 아티스트 변성현이 자신을 가장 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변성현은 원래 그랬다. ‘불한당’에선 남성 킬러들 사이에서, 우정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그려냈다. ‘킹메이커’에선 민주화 운동의 성역을 들여다봤다. 그는 장르 전복자이자, 우상 파괴자이지, 결코 일베는 아니다. 아마도 여존남비 사상이 팽배한 세상이었다면, 그는 거꾸로 ‘길복남’을 만들어 남자 킬러가 여자 킬러들을 죽이는 모습을 그렸을 터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판이든, 지적이든,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입을 닫아야 했던 시절이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이제는 튀어나온 못을,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조리돌림한다. 음습하게 낙인찍기하며 짐짓 정의로운 척 하는 위선자들보다는, 여자 좋아해도 당당하고 싶다는 길복순 딸 길재영(김시아)이 훨씬 이 세상에 이롭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3 09:49
산업

BTS 뷔·지드래곤…글로벌 패션가가 반한 '젠더리스 룩' 동상이몽

글로벌 패션업계가 '젠더리스 룩'에 푹 빠졌다. '젠더리스 룩(Genderless look)'이란 성별의 구분이 없는 패션 스타일을 뜻한다. 남성이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거나, 여자가 콤비 정장을 갖춰 입는 등 성의 고정관념을 허문다. 젠더리스 룩은 개성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큰 인기이지만 일부에서는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명품·톱스타도 푹 빠졌네 BTS 멤버 뷔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남성 여름 2023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뷔는 파리에서 에디 슬리먼 셀린느 수석 디자이너의 미감이 고스란히 담긴 빨간색 가죽 재킷, 호피무늬의 페이크퍼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뷔가 셀린느 패션쇼와 관련해 눈길을 끌었던 패션 스타일은 또 있다. 출국길에 보여준 '공항 패션'이다. 뷔는 목선이 드러나는 U넥 티셔츠 위에 표범무늬 셔츠를 입으며 그만의 청초한 매력을 발산했다. 뷔가 이번에 선보인 공항 패션의 정점은 부츠가 찍었다. 앞코가 뾰족한 이 부츠는 뒷굽 높이가 5cm에 달한다. 굽을 안쪽에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낸 이 부츠는 최근 수년 사이 패션계의 화두인 젠더리스 룩을 온전히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젠더리스 룩은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지드래곤을 통해서도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의 2022/23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했을 때 분홍색 꽃무늬가 도드라지는 하늘색 캐시미어 카디건과 하늘하늘한 셔츠를 입었다. 샤넬 로고가 박힌 미니백과 진주 목걸이를 매치한 지드래곤의 착장은 20·30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둘 모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요 패션지는 뷔와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앞다퉈 조명했다. 지드래곤이 올린 샤넬 패션쇼 관련 사진 게시물에는 긍정적인 댓글과 '좋아요'가 수 없이 달렸다. 젠더리스 룩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스타일이 아니다. 젠더리스 룩의 시초는 1930년대 독일 출신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정장을 접목해 입고 나온 '머스큘린 룩'이 꼽힌다. 이후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1960년대 여성용 정장을 내놓으며 패션가가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유니섹스 룩(성별을 따지지 않고 누가 입어도 상관이 없는 룩)'과 '메트로섹슈얼 룩(도시에 살면서 패션·쇼핑 등에 관심이 많은 이성애자 남자의 룩)' 등 다양한 젠더리스 룩 스타일이 등장했다. 이미 패션계의 대세가 됐다. '프라다'와 '펜디'는 수년 전부터 짧은 길이의 바지나 크롭톱(배꼽티)을 접목한 남성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신명품으로 불리는 '톰브라운'은 'Why Not?'이라는 주제의 2023년 봄 남성 컬렉션에서 남성 모델에게 미니스커트와 비키니, 로라이즈(low-rise·밑위가 짧은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 크롭톱을 입혔다. 패션지 보그는 이번 시즌 컬렉션을 "short, mini, kinky, gorgeous(짧고, 작고, 변태적이고, 멋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별로인데…고개 갸웃하는 반응도 패션업계와 스타들만 젠더리스 룩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 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젠더리스 룩이 선입견의 경계를 옅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젠더리스 룩은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허무는 역할을 한다. 젠더리스의 지향점 역시 성 역할 구분을 없애는 측면과 양성평등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어떤 옷이든 입고 싶으면 입는 문화가 발전한다면 성 평등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젠더리스 스타일은 성의 구별뿐만 아니라 인종과 국적·나이 등 다양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벽을 깨부수는 것"이라며 "최근 대기업에 부는 이른바 '반바지 출근'도 같은 맥락으로 묶인다. 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고, 차별을 거부하는 젊은 세대가 열광할 만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물론 젠더리스 룩이 다소 불편하거나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40대 남성 A 씨는 "최근 뷔와 지드래곤이 선보인 젠더리스 룩이라면서 화제가 됐다. 언론 기사도 그렇고 다 '멋있다'는 반응뿐인데 내 눈에는 좀 아닌 것 같았다. 잘생긴 스타의 외모가 오히려 더 반감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내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는 유명 스타의 젠더리스 착장을 올린 뒤 "나는 멋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인가" "내 눈에는 이상한데 왜 다들 칭찬하냐" "나는 절대 입고 싶지 않다"라는 게시글이 적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타와 브랜드가 젠더리스 룩을 밀고 있는데, 부정적인 표현을 하면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한다는 뜻의 신조어)' 취급을 받을까 봐 우려하고 있었다. 정 문화평론가는 "패션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 수도,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만 '싫다'는 표현을 잘못할 경우 자칫 특정 취향에 대한 혐오성 발언으로 전달될 수도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07:00
산업

거래액 2조 '공룡' 무신사, 자체 홍보팀을 강화한 이유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자체 홍보팀 인력을 강화하고 소통 강화에 나섰다. 무신사는 그동안 PR 대행사와 대내외 홍보를 펼쳐왔다. 그러나 '남성 고객 차별' 논란에 이어 가품 이슈까지 휘말리면서 인하우스(회사 내부)에서 위기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5월을 끝으로 PR 대행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6월부터 내부 홍보팀에서 모든 홍보를 직접 책임지고 있다. 규모는 총 4명으로 무신사스토어 외에도 29CM 등 지난해 인수한 자체 플랫폼까지 맡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홍보 조직을 강화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과거부터 존재했다"며 "지난해 말 팀이 강화된 뒤 나름대로 적응 기간을 거쳤고, 지난달부터 대행사 없이 인하우스에서 홍보를 맡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무신사의 홍보 전담팀 강화를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서 찾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3월 여성 소비자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해 소비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무신사는 당시 여성 소비자에게만 지급된 쿠폰은 여성용 제품 구매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성 제품을 구매할 때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창업주인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됐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4667억원이었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조3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최초로 거래액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은 무신사만의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는 10~20대 남성 소비자다. 남성 소비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남성을 차별한다는 비난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던 배경이다. 억울한 오해를 산 경험도 있다. 무신사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한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들어간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남혐)’를 뜻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신사는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성차별이라는 프레임을 벗겨내지 못했다. 파장이 컸다. 조 대표는 일련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가품 논란에도 휘말렸다. 무신사 스토어가 올해 초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타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의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이다. 피어오브갓 측이 솔드아웃이 판매한 티셔츠를 가품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무신사와 솔드아웃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논란이 반복되자 패션가에서는 무신사가 2조원에 달하는 거래액에도 위기관리에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덩치는 커졌는데, 홍보팀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탁월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이슈나 논란이 있을 때마다 PR 대행사를 통해 무신사의 입장이 나왔다. 무신사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홍보 전담 조직 강화는 무신사가 위기관리와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07:00
연예

“이 도시의 모두가 BTS 얘기를 하고 있어”… 그럼에도 여전한 인종차별 [BTS 인 베가스 취재후기]

“오 마이 갓. 너도 BTS 콘서트 보러 왔니? 이 도시 사람들이 지난주부터 전부 BTS 이야기만 하고 있어.” 라스베이거스의 공식 출장 일정 첫째 날이었던 8일(이하 현지 시간) 늦은 오후. 저녁 시간을 겸한 1시간 30분 여의 짧은 자유 시간 동안 머물렀던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M&M 스토어에 갔을 때의 일이다. 초콜릿 몇 개를 골라 계산을 하려는데 남자 점원이 호들갑을 떨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을 ‘거물’(so big)이라고 표현하며, 자기 친구들 중에도 몇몇이 콘서트를 가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와보는 낯선 도시, 처음 보는 사람과 거리가 단숨에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전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그야말로 꽉 쥐고 있는 MGM 그룹과 손을 잡고 호텔 객실을 ‘BTS 테마’로 꾸미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한시적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일부 펍에서는 방탄소년단 칵테일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건물들이 보랏빛 네온사인을 점등하는 이벤트를 6일 펼치기도 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이다. 이전에도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미주 공연을 관람한 일이 있지만, 이번에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영향인지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특히 콘서트가 열렸던 얼리전트 스타디움부터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꾸며지는 벨라지오 분수쇼에 이르기까지 주요 스팟들이 아주 밀집해 있어 밀도 높은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8일 저녁 취재로 벨라지오 분수쇼를 본 뒤 취재진은 버스를 타고 단체로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몇몇 기자들과 걸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거리 곳곳의 분위기를 느끼며 느긋하게 걸어도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거리였다. 이미 오후 10시가 훌쩍 지난 시간이었지만,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답게 라스베이거스 전역은 네온사인으로 환했다. 그런 네온사인 사이에서 보랏빛을 발견할 때면 왠지 반가운 마음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사진을 찍었다. 그 유명한 하드록카페 내부가 보라색 조명을 밝힌 것을 봤을 땐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취재 기간 내내 아미들을 언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산 굿즈를 실물로 교환하려는 줄에서도, 모든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 호텔 로비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사진전 ‘비하인드 더 신’과 팝업 스토어 인근에서도, M&M 스토어에서도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와 콘서트를 가기 위한 투명 백을 든 아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주 공연의 경우 콘서트에 들어가려면 안이 모두 보이는 투명한 가방을 들고 가야 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셔츠를 입고 클럽 줄에 늘어선 팬들도 보였다. 원래 클럽에 가기 위해서는 드레스 등 규정 복장을 입어야 하지만, 아미에 한해 티셔츠를 입어도 클럽 출입이 가능했다. 역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인 ‘파티 인 더 시티’(콘서트 후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클러빙할 수 있게 기획된 행사)를 아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다. 물론 취재단이 아미를 알아본 만큼,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관광객들 역시 취재단을 알아봤다. 취재진이 목에 걸고 있는 비표를 본 사람들은 “BTS 공연에 왔나 봐”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지나갔다. M&M 스토어의 점원처럼 가까이 다가와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걸어오던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가끔은 취재진 옆을 지나치며 노골적으로 ‘BTS'를 연호하는 사람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조롱을 하는 것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BTS 프레스(PRESS) 비표를 단 채 늘어선 동양인들을 구경거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에 있으면서 몇 차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커피를 사러 들어간 카페에서 손님들이 면전에 대고 구역질을 한다거나,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주문을 받지 않는다거나, 아시안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캣콜링을 하는 등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쌓이니 금방 피로해졌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9일 진행된 ‘더 시티’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대형 스타들과 협업했으나)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이번 이벤트만큼 큰 규모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시아에서 그런 거물급 스타가 탄생해 도시를 점령했다시피 한 시점에도 여전히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정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 정확한 금액은 추산되지 않았으나 방탄소년단의 이번 프로젝트가 라스베이거스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줬으리란 것만은 확실하다. 또 꼭 숫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라스베이거스가 콘서트와 외식, 문화 등을 결합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는 것은 도시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험한 몇 차례의 인종 차별은, 계속해서 ‘그래미’에서 쓴맛을 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 그 와중에 이들이 이룬 경제적·문화적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에서 한 말을 빌리자면 “사막을 바다로 만드는” 것만큼 기적 같은 일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3 13:30
스포츠일반

IOC,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치적 표현 ‘불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치적 표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CBS 스포츠’, ‘AP통신’ 등 다수 외신에 의하면, 22일(한국시간) IOC는 선수들이 경기장 내부, 개·폐회식, 시상대 등에 있을 때 시위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IOC가 올림픽 대회 기간에 무릎 꿇기와 주먹 들어 올리기 등 항의성 표현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IOC는 설문 조사와 올림픽 헌장을 근거로 도쿄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정치적 표현 금지를 고수할 계획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IOC는 지난해 6월부터 41개 올림픽 종목의 전 세계 선수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올림픽 헌장 50조와 관련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선수 자신의 견해를 경기장이나 개·폐회식에서 표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봤다. 67%는 시상대에서 항의도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올림픽 헌장 50조는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동을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올해 1월에 IOC는 올림픽 헌장 50조가 “무릎 꿇기와 손짓 등과 표지판이나 완장과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한다”고 명확히 했다. IOC는 이를 무시하고 선수가 공개 장소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다면 그에 비례하는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인종차별과 혐오 등이 세계적 문제로 점화되면서 일부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IOC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설문 대상자들은 “올림픽의 초점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올림픽 가치의 축하에 머물러 있다”라고 답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올림픽 헌장 50조를 폐지하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 의견에 불과한 만큼 도쿄올림픽에서는 정치적 표현을 할 수 없게 됐다. IOC는 의상 문구에도 제한을 두었다. IOC는 도쿄올림픽에서 평화(peace), 존중(respect), 유대(solidarity), 포용(inclusion), 평등(equality)과 같은 단어만 선수들의 티셔츠 등에 쓰도록 제한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2 10:38
연예

'냄져' 발언으로 남성 비하한 BJ 토마토, "페미 용어란 거 알았다" 사과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 탄생한 남성 비하 단어를 사용한 한 여성 BJ가 결국 사과했다.7일 BJ 토마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토마토는 "잘못한 거 없다는 쉴드는 오히려 독이 된다. 쉴드나 저를 옹호하는 (발언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남자를 냄져라고 말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 제가 100% 잘못했다"고 털어놨다.'냄져'는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 남성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단어다.토마토는 "냄져라는 뜻을 알고 있었다. 나쁜 뜻인 줄 알고 있었고, 비하인 거 알고 있었다"라면서 "페미 용어라는 걸 알고 있었다. 100% 제 잘못이고 인지하고 있었다"고 사과했다.이어 과거 故 최진리 씨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걸스 캔 두 애니띵' 티셔츠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토마토는 "고 설리님 인스타 '좋아요' 누른 게 있다. 거기 걸스 뭐라고 쓰여있었다. 평소에 설리님을 되게 좋아했고 피드에 보이면 다 '좋아요'를 눌렀다"라고 해명했다.토마토는 "아무 생각 없이 '좋아요'를 눌렀다. 절대 페미여서 '좋아요'를 누른 게 아니다"라며 "나중에 지적받았을 때 그때 알았다. 알았으면 절대 좋아요 누르지 않았을 거다"라고 덧붙였다.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X팔X팔'에 관한 내용도 언급했다. 토마토는 "X팔X팔은 페미용어인 걸 몰랐다"라며 "뜻도 몰랐고, 알았다면 직접 타이핑을 하지 않았다. 쓰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위캔 애니띵' 발언에 대해서는 "남자 BJ들이 '한남' 드립을 치는 게 웃겼다. 그래서 나도 드립친 거다. 남자가 남자 비하하는 거랑 여자가 남자 비하 용어 치는 거랑 다른 줄 몰랐다. 냄져란 말은 정말 죄송하다. 잘못한 만큼 악플 달게 받겠다. 내가 잘못한 만큼 악플 달아도 절대 고소 안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07 09:51
경제

롯데월드타워는 "힘내요. 우한", 아마존은 "우한에서 왔다" 혐오 티셔츠 판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고운 것만은 아니다.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우한에 대한 혐오를 담은 티셔츠를 판매하고 이를 용인하는 글로벌 쇼핑몰도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7일부터 건물 외벽에 조명을 이용한 응원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대상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과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매시 정각과 30분에 ‘으라차차 대한민국’이란 메시지에 이어 ‘우한 짜요(힘내라)’라는 글귀를 10분 동안 교차로 내보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태극기 문양, 중국 오성홍기 문양을 띄워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또 중국어와 영어로 글자를 함께 연출해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상하이 '오리엔탈펄타워' 등 각국의 랜드마크는 외관 조명을 활용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전 세계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도 공익 및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면세점과 각종 관광 시설을 품고 있다. 최대 고객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이다. ‘한한령’이 풀리면서 올해 요우커의 귀환을 기대했던 롯데월드타워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났다. ‘우한 짜요’란 응원 메시지는 요우커를 기다리는 롯데월드타워의 진심이 담겼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 반면 아마존과 이베이 등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은 코로나19 사태를 희화화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판매돼 눈총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 이베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살아남았는데 내가 얻은 건 이 티셔츠 한 장뿐'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가격은 장당 2만3800원이다. 이베이 측은 논란이 된 티셔츠를 모두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지는 구겨졌다. 아마존에서도 '내 안에 코로나바이러스'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약 1만8500원에 팔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뿐더러 여전히 우한을 혐오하는 내용의 티셔츠를 팔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2∼2017년 세계 평균인 18.2%보다 3.1배 높은 57.2% 성장했다. 상위 5위 업체는 티몰, 징둥, 웨이핀후이, 쑤닝 등 중국계 플랫폼이 장악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업체인 아마존, 이베이는 사실상 중국에서 철수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우상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다. 한쪽은 응원을, 다른 편은 조롱을 방관하는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19 07:00
연예

"혼자 찍어도 화보"..오연서, 셀프 포토로 팔색조 매력 발산

배우 오연서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오연서는 23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오연서는 포토부스 안에서 셀프 포토를 촬영 중인 모습. 검은색 티셔츠에 브라운 아우터를 착용한 채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작은 얼굴과 시원한 이목구비, 세련된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한편, 오연서는 오는 11월 말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한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생긴 여자와 외모 강박증이 있는 남자, 하자가 있는 그들의 편견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오연서는 극중 당찬 성격을 가진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 역을 맡았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0.23 15:30
연예

“내가 메갈이다” 女가수, SNS 인증해 논란

올해 초 SBS ‘K-pop 스타’ 시즌5에서 개성 있는 자작곡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안예은이 자신이 '메갈리아'임을 인정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어 다음날 새벽 1시께 "저는 메갈리아가 무엇을 하는 사이트인지 잘 알아요. 물론 이 사태에 대해서도요"라며 "멘션들에 대한 답은 이미 알티로 해놓은 수많은 똑똑 분들께서 모두 해주셨기에 추가로 하지 않겠습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약 3분 뒤 "제가 모르는 것은 메갈의 반인륜적인 행태입니다. 그리고 작가님들의 안하무인한 태도 이것도 모릅니다"라고 밝혔다. 안예은의 메갈리아 관련 지지 발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안예은이 언급한 '이 사태'는 최근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의 성우 김자연씨의 하차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씨는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구입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했다가 네티즌의 비난에 직면했고, 게임 제작사 넥슨은 논란이 거세지자 김 씨의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메갈리아는 극단적인 남성혐오 커뮤니티로, 한국 남성이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비하해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트다.한편 논란과 질타가 이어지자 안예은은 해당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그러면서 그는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음악 관련 이외의 내용은 SNS를 통해 활동하지 않곘다"는 입장을 밝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 트위터 캡처] 2016.07.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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